아루츄방 에비츄 에비츄는 햄스터. 애완동물가게에서 1030엔(소비세가 3%일 때)에 팔려온 햄스터. 귀여운 사이즈에 뽀송뽀송한 털로 덮인 몸뚱아리에 볼은 빨간데다가 간들어지는 목소리까지 갖춘, 그야말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찌릿찌릿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귀여운 햄스터이다. 어디 그 뿐인가, 버블경제 시대엔 잘 나갔지만 이제는 30대를 코 앞에 둔 퇴물이 되어버린 직장여성을 주인님으로 모시게 되면서 이 햄스터의 진정한 가치가 빛나게 된다. 자신에게 즐겨 마시던 맥주 '에비스'에서 따온 '에비츄'라는 멋진 이름도 붙여주고, 밥도 주고 재워주기까지 하는 주인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이 작고 갸녀린 햄스터는 주인님의 민망한 팬티도 빨래하고 먹다남은 음식이 가득한 그릇 설거지도 도맡아하며 집안 일에 앞장선다. 과연 이 정도면.. 더보기 이전 1 ··· 331 332 333 334 335 336 337 ··· 353 다음